KCMI 자본시장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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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산업 및 시장, 혹은 국가경제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지닌 사안에 대해 시의성 있는 분석을 바탕으로 시사점 및 정책대안을 제공하는 보고서

보고서 1
통화정책 전환에 따른 저금리 회귀 가능성 평가 [24-07]
선임연구위원 강현주 외 / 2024. 05. 14
2023년 4분기 이후 국내외 통화정책 전환에 대한 기대감이 확대됨에 따라 본 연구에서는 한국과 미국이 기준금리 인하기에 진입할 경우 장기 국채금리가 과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와 같은 저금리 상황으로 회귀할지를 평가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본 연구에서는 장기금리의 구성요소를 통화정책 요인과 기간 프리미엄 요인으로 구분하여, 요인별로 저금리 회귀 가능성을 살펴본다. 우선,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와 관련하여 한미 모두 경기침체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금번 기준금리 인하기의 종착 기준금리는 명목균형금리 수준에서 형성될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거시경제모형을 통해 실질중립금리와 추세 인플레이션의 합인 명목균형금리를 추정하는 한편, 수익률 곡선 모형으로부터 채권시장이 평가하는 명목균형금리(기간 프리미엄을 제외한 5년 후 5년 선도금리)를 도출하여 비교하였다. 분석 결과 한미 모두 기초경제여건 및 국채 수익률 곡선에서 도출된 명목균형금리가 코로나19 감염확산 이후 상승세로 전환하여 저금리 시기보다 높은 수준에서 형성 중인 것으로 나타나 통화정책 측면에서 저금리로의 회귀 가능성이 제한적인 것으로 판단된다. 한편, 한미의 기간 프리미엄은 향후 기준금리 인하가 시작되고 물가 불확실성이 완화될 경우 하락할 수 있겠으나, 저금리 시기 양국의 낮은 기간 프리미엄이 대체로 연준의 양적완화에 기인하는 것으로 분석된 만큼 저금리로의 복귀를 유도할 만큼의 하락세를 보일지는 불투명하다.

종합적으로 통화완화 사이클에 진입할 경우 장기 국채금리가 하락세를 나타내겠으나, 과거와 같은 저금리로 회귀할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평가되는 만큼 통화정책 전환에 따른 큰 폭의 장기금리 하락 예상에 기초한 의사결정은 주의가 필요하다. 다만, 현재 중앙은행의 목표 수준을 상회하고 있는 추세 인플레이션이 목표 수준으로 수렴하게 되면 명목균형금리가 재차 하락하면서 추가 조정될 위험을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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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 1
투자일임업의 발전과 자산운용회사의 대응 [24-06]
연구위원 남재우 / 2024. 04. 09
2022년 말 기준 자산운용회사의 투자일임 자산규모는 600조원에 이르며 과거 12년 동안 연평균 7.8%의 성장세를 기록하였다. 해외부문의 확대가 전체 투자일임시장의 성장을 견인하였으나, 팬데믹과 그에 이은 전통자산의 동반 하락 등으로 인하여 해외부문을 포함한 투자일임업 전체의 성장세가 둔화되는 양상이다. 국내 투자일임시장은 계열 생명보험회사의 자금 지원에 의존하는 채권 포트폴리오 위주의 위탁운용으로 인식된다. 상위 5개 운용사의 시장점유율은 지속적으로 증가하여 65%까지 확대되는 등 시장은 전반적으로 과점화되고 있다. 회귀분석을 통해 시장점유율 결정요인을 살펴보면,  계열 생명보험회사의 전략적 지원 외에 자산운용사의 운용규모와 수익성 등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파악된다. 과도한 경쟁 구도로 인한 비합리적인 수수료 체계가 고착화되고 있으며, 이로 인하여 일임자산의 확대가 자산운용사의 수익성 제고에는 오히려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난다. 현재 투자일임시장은 기존 진입자 간 경쟁이 과열되며 신규 진입하기는 매우 어려운 비효율적 시장으로 평가된다. 투자일임 자산의 유형 다각화와 수익률 제고를 위한 자산운용사의 역량 강화가 요구된다.

다수의 자산운용회사가 미래 사업모형으로 고객 맞춤형 투자 솔루션을 제시하고 있으며, 이는 투자일임업의 영역이다. 투자일임의 본질은 포트폴리오 자산관리이다. 투자자의 재산상태나 투자목적을 고려하여 전체 위탁자산의 관점에서 판단하는 것이 투자일임의 특징이자 강점이다. 국내에서도 이러한 성격의 위탁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나, 투자일임으로 위탁되어야 할 자금이 편법적인 방법의 다른 투자 수단으로 운용되는 관행은 투자자와 운용사 모두에게 부적절하다. 퇴직연금 적립금의 운용 수단으로 투자일임을 배제하고 있는 운용 규제 역시 조속히 개선되어야 할 부분이다. 전문가에 의한 연금자산의 운용이라는 관점에서 가장 적합한 간접투자 수단이 투자일임이기 때문이다. 고령화사회 등 변화하는 자산운용 환경에서 포트폴리오 자산관리라는 투자일임업의 발전은 국내 자산운용시장의 경쟁력 있는 질적 성장을 견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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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 1
자산관리서비스시장의 경쟁 구조와 시사점 [24-05]
선임연구위원 이성복 / 2024. 02. 14
코로나19 팬데믹 전후부터 자산관리서비스에 대한 고액자산가뿐 아니라 대중 부유층(mass affluent)의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금융회사들은 자산관리서비스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여러 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금융회사들이 경쟁력을 성공적으로 확보하려면 자산관리서비스시장의 경쟁 구조를 먼저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 자산관리서비스시장의 경쟁 구조에 따라 각 금융업권에 속한 금융회사가 취해야 할 전략이 달라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자산관리서비스시장을 투자자문, 투자일임, 신탁 서비스가 제공되는 시장으로 정의할 때 시장규모는 꾸준하게 증가하는 추세다. 서비스별 비중을 살펴보면 지난 10년 동안 투자자문의 비중은 등락을 반복하고, 투자일임의 비중은 감소하고 있으며, 신탁의 비중은 증가하였다. 금융업권을 은행, 증권, 자산운용, 보험으로 구분하여 각 금융업권의 시장점유율을 살펴보면 동일 기간 중 은행과 보험의 시장점유율은 증가하였으나 증권과 자산운용의 시장점유율은 감소하였다. 이를 종합해보면 자산관리서비스시장에서 금융투자업계의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약화하였다고 평가할 수 있다.

자산관리서비스를 금전신탁과 투자일임으로 한정하고 자산관리서비스시장의 경쟁 구조를 살펴보면 자산관리서비스시장은 매우 경쟁적이다. 금전신탁이 투자일임보다 더 경쟁적인 것으로 보이나 실제는 투자일임이 금전신탁보다 더 경쟁적이다. 그러나 금융회사의 시장점유율은 더 낮은 관리보수 또는 더 높은 운용성과라는 서비스 경쟁력이 아닌 금융회사가 속한 금융업권 유형과 금융회사 자체의 유형에 의해 더 크게 영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난다. 특히 은행, 증권사, 자산운용사가 5대 은행지주회사에 속한 은행지주계일수록 서비스 경쟁력과 무관하게 더 높은 시장점유율을 차지한다.

따라서 금융투자업계가 자산관리서비스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자산관리서비스시장의 경쟁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꿀 수 있어야 한다. 비대면 금융거래가 뉴노멀인 디지털 금융시대에는 디지털 채널의 경쟁력과 서비스 경쟁력이 금융회사의 시장점유율에 더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증권사의 경우 디지털 채널을 자산관리서비스 중심으로 전환해야 하고 자산운용사는 디지털 자산관리서비스를 직접 공급할 수 있어야 한다. 또한 은행보다 안정적이면서 월등한 운용성과를 실현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춰 자산관리서비스 경쟁을 선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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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 경쟁력 강화 시리즈 3: 국내 증권사의 해외진출 현황 및 과제 [24-04]
선임연구위원 최순영 / 2024. 01. 29
국내 증권사의 해외진출은 1984년 대우증권, 대신증권 및 쌍용증권의 도쿄 및 뉴욕 사무소 개설로 시작되었으며, 2023년 현재 14개 국내 증권사가 13개국에 69개의 해외점포를 두고 있다. 그러나 40년이 지난 역사에도 불구하고 국내 증권사의 해외사업은 충분한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2022년 기준 14개 해외진출 증권사의 총 당기순이익 중 해외사업 비중은 5.3%에 불과하다. 해외진출 활성화가 여전히 증권사와 금융당국의 중요한 과제인 이유다.

2010년대 들어 국내 증권사의 해외진출은 아시아 신흥국에 집중되었다. 과거 국내 증권사의 해외진출은 선진국 시장에서의 한국물 중개 사업 위주로 이루어졌으나 큰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 증권사는 지난 10여 년간 자본시장의 높은 성장 잠재력을 지닌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신흥국에 현지법인을 앞다투어 설립하였다. 국내 증권사는 아시아 신흥국에서 리테일 브로커리를 주력 사업으로 두고 있으며, 나름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현재 베트남 및 인도네시아 브로커리지 시장에는 다수 국내 증권사 현지법인이 상위 10대 증권사에 포진되어 있다. 그러나 국내 증권사는 초기 성공적 입지 확보 이후 사업의 확장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이로 인해 아시아 신흥국 해외사업을 재정비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최근 국내 증권사의 해외진출은 선진국 시장을 재조명하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특히 코로나19 이후 크게 증가한 국내 고객의 해외자산 투자 수요가 배경에 있다. 다수 국내 증권사는 미국, 영국 등 선진국 시장에서 다양한 투자 기회 발굴 및 중개 사업에 나서고 있다. 이와 더불어 일부 국내 증권사는 선진국 시장에서 ETF 시장조성(market making), 미들마켓(middle market) 대출 등 새로운 사업 분야도 개척하고 있다. 국내 증권사의 해외진출 전선이 선진국과 신흥국을 아우르고, 사업모델 또한 다변화하고 있는 상황으로 국내 증권사의 해외진출 전략 고도화 및 해외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금융업계와 금융당국의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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