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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주식형 공모펀드 판매양상의 특징 및 성과 분석[18-04]
저자
김종민
발행일
2018년 12월 19일
연구주제
자산운용업
페이지
127 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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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보고서는 금융투자협회의 국내주식형 공모펀드 판매데이터와 한국펀드평가의 평가데이터에 기초하여 국내주식형 공모펀드 판매양상의 특징과 성과에 대해 살펴보았다. 그리고 이를 통해 국내주식형 공모펀드 판매과정에서 투자자와 판매사 간 이해상충이 나타나는지, 나타난다면 어떤 특징이 있는지 분석하였다. 분석기간은 2009년부터 2018년 1월까지이며, 분석대상은 은행과 증권사 등 금융회사 창구에서 판매되는 일반투자자 대상 국내주식형 공모펀드이다.

분석기간 동안 가장 주목할 만한 특징은 국내주식형 공모펀드의 판매잔고가 급격히 감소했다는 점이다. 2017년말 기준 은행과 증권사 등 판매사 창구에서 판매되는 일반투자자 대상 국내주식형 공모펀드의 판매잔고는 20.4조원으로 2009년 52.2조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이를 주식시장 장세와 연계해서 보면, 2009년부터 2017년까지 자금유출 양상은 다음과 같이 세 가지 시기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첫 번째 시기는 2009~2010년 주가지수 상승기(KOSPI지수 기준)로 주가 상승과정에서 약 17.0조원의 자금순유출이 있었다. 두 번째 시기는 주가지수가 일정 범위 내에서 등락을 반복했던 2012~2016년의 시기이다. 이 시기의 특징은 주가 하락기에 일시적인 자금순유입이 있은 후 주가 상승기에 이를 훨씬 넘어서는 대규모 자금유출이 있었다는 점이다. 이 기간 동안 자금순유출 규모는 약 24.6조원에 달한다. 세 번째 시기는 첫 번째 시기와 마찬가지로 주가지수가 상승했던 2017년으로 자금유출 규모는 5.3조원이다. 

이처럼 판매잔고가 급감했던 분석기간 동안 투자자가 얻었을 국내주식형 공모펀드의 수익률은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다. 우선, 자금순유입이 있었던 액티브펀드의 과거 수익률 즉, 가입 당시 투자자가 참고했던 수익률은 연평균 4.51~5.01% 수준이다. 그런데 투자자의 펀드가입 이후 연평균 수익률은 1년 이후 3.50%, 2년 이후 1.33%, 3년 이후 0.82%로 급격히 악화된다. 투자자의 환매 즉, 자금순유출이 있었던 펀드로 한정하면, 자금순유출은 과거 수익률이 연평균 2.63~3.12% 수준일 때 일어나고, 그 이후에도 수익률은 계속 악화된다. 이로 미루어보면, 액티브펀드에 가입한 투자자는 연평균 4~5% 수준의 수익률을 기대하고 펀드에 가입하지만, 실제로는 이보다 낮은 2~3% 정도의 수익률을 얻은 후에 환매를 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러한 경향은 수준은 다소 차이가 나지만 인덱스펀드에서도 동일하다. 그리고 이와 같은 펀드성과 저하 추세는 판매채널 유형이나 계열사펀드 여부를 감안해도 동일하게 나타난다. 

이 보고서는 국내주식형 공모펀드의 판매양상과 투자자가 얻는 펀드성과의 특징을 보다 엄밀하게 파악하기 위해 자금흐름 결정요인 분석과 미래성과 분석을 수행하였다. 우선, 자금흐름 결정요인 분석결과를 살펴보면, 최근 1년 동안 자금유입이 많았거나 성과가 우수한 펀드, 또는 계열사펀드일수록 자금순유입 규모가 유의하게 증가하였다. 특히, 계열사펀드에는 비계열사펀드보다 펀드당 월평균 4.6~5.6억원 가량 더 많은 자금이 유입되었다. 그리고 액티브펀드에 한정하면 판매보수율 1단위 변화에 대한 자금순유입액의 변화가 1.66~1.68 수준의 유의한 양수로 추정되어 판매보수율이 높을수록 자금순유입 규모도 유의하게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부터 계열사펀드 여부 및 판매보수율 등 판매사의 이익과 직결된 변수들이 국내주식형 공모펀드 자금흐름에 유의한 영향을 끼쳤음을 알 수 있다. 한편, 계열사펀드의 높은 판매비중을 낮추기 위해 2013년 4월부터 시행된 계열사펀드 판매상한제 도입 이후 계열사펀드로의 자금유입규모가 이전보다 펀드당 월평균 약 1.7억원, 비율로는 약 30% 가량 감소하였다. 다만, 액티브펀드로 한정하면 계열사펀드 판매상한제 이후에도 자금순유입 규모가 줄지 않았다. 

미래성과 분석은 보수구조 차이에 따른 수익률 차이를 통제하기 위해 기존 연구와 마찬가지로 TER(Total Expense Ratio) 차감 이전 벤치마크 대비 초과수익률을 기준으로 수행하였다. 분석결과, 자금순유입 이후 판매보수율 1단위 변화에 대한 미래수익률의 변화는 1년 이후 ?0.68, 2년 이후 ?2.24, 3년 이후 ?1.66으로 추정되었다. 이는 다른 조건이 동일한 경우 판매보수율이 10bp 높은 펀드는 다른 펀드에 비해 투자자의 펀드 가입 이후 TER 차감 이전 벤치마크 대비 초과수익률이 연평균 6~11bp 가량 낮음을 의미한다. 즉, 판매보수율이 높은 펀드일수록 미래 운용성과도 낮은 것이다. 또한, 계열사펀드의 경우 비계열사펀드에 비해 TER 차감 이전 벤치마크 대비 초과수익률이 판매 이후 3년 동안 연평균 19~35bp 가량 낮은 것으로 추정되었다. 이와는 달리 클래스 유형과 선취 판매수수료율은 자금흐름과 미래성과에 유의한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추정되었다.  

종합하면, 본 연구의 분석내용은 다음과 같이 두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 국내주식형 공모펀드는 과거 성과가 우수하더라도 성과의 지속성이 낮게 나타났다. 그 결과 국내주식형 투자자는 애초 기대했던 수익률보다 더 낮은 수익률을 얻은 상태에서 환매를 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로부터 펀드성과의 부진이 국내주식형 공모펀드 판매잔고 감소의 일차적인 원인임을 알 수 있다. 둘째, 판매보수율이 높은 펀드이거나 계열사펀드에 더 많은 자금이 유입되지만, 미래성과는 다른 펀드에 비해 더 저조하게 나타난다. 이는 국내주식형 공모펀드 판매사가 투자자보다는 자사에 이익이 되는 판매보수율이 높은 펀드 또는 계열사펀드를 판매한 결과 투자자가 손실을 보았음을 시사한다. 이로 미루어보면, 2009년 이후 급격한 판매잔고 감소로 나타나고 있는 개인투자자의 공모펀드 투자기피 현상이 펀드성과의 부진뿐만 아니라 판매과정에 내재된 투자자와 판매사 간 정보비대칭 및 이해상충 문제와도 연관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예전과 같이 공모펀드에 대한 투자자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운용업계의 운용성과 제고노력과 함께 ‘운용사-판매사-투자자’ 간 이해관계를 일치시킬 수 있는 감독당국의 제도개선 노력이 필요하다. 이를 위한 정책과제는 다음과 같다. 우선, 이해상충 및 불완전판매 방지를 위한 감독당국의 모니터링 강화 노력 이외에도 개방형 플랫폼을 확대하여 구조적으로 투자자가 지불하는 판매 관련 비용을 낮출 필요가 있다. 판매사는 개별 투자자의 특성 및 수요에 부합하는 펀드상품을 제공할 수 있도록 현행 판매관행 및 전략에 문제는 없었는지 재검토하여 개선할 필요가 있다. 또한, 펀드투자 시 투자자가 활용하는 정보의 유효성을 높일 필요도 있다. 예를 들면, 투자자가 이해하기 쉬운 금액단위의 보수 및 수수료 정보 전달체계를 마련하고, Morningstar의 애널리스트 등급처럼 미래성과에 대한 외부 평가기관의 전향적(forward-looking)이고 독립적인 판단에 의해 산정된 등급을 투자자에게 제공할 필요도 있다. 보다 근본적으로는 투자자문 활성화, 자산관리 플랫폼 확대, 연금상품과의 연계 강화 등을 통해 자산관리 수단이라는 공모펀드 본연의 기능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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